지금부턴 북한산 의심 석탄이 부른 논란입니다.
한국전력의 자회사 한국남동발전이 납품받은 '문제의 석탄'은 통상 가격보다 30~40% 저렴했습니다.
이 사안을 10개월 동안 조사한 관세청은 오늘 '문제의 석탄'이 오히려 비싼 가격에 신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난 것이고, 관세청은 이런 차이를 몰랐던 걸까요.
황수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채널A가 단독으로 입수한 한국남동발전의 낙찰자 선정 평가서입니다.
지난해 8월 석탄 4만 톤 구매 공고를 냈는데, 입찰에 참여한 5개 업체 가운데 유독 싼 가격을 써낸 A업체가 1순위로 계약을 따냈습니다.
톤당 96달러로 2위 업체와 무려 30달러가량 차이가 납니다.
A업체는 올 3월에도 톤당 94달러에 한 번 더 납품했는데 남동발전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석탄이라도 품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란 건데,
[한국남동발전소 관계자]
"(석탄) 열량 차이도 있었고. 제품이 똑같은 제품이 아니에요. 스펙이 달라요."
입찰에 참여한 다른 러시아 석탄과 열량 차이는 없었습니다.
관세청은 오늘 "수입 신고 땐 오히려 다른 석탄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업체 간 얼마에 계약했는지 확인한 바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채널A가 입수한 문건은 서울세관이 지난해 11월 남동발전에 요청해 만들어진 겁니다.
관세청의 거짓 해명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오성규